세상에 몸치는 없어요. 다만 남을 의식하는 눈치가 있을 뿐이죠. 남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자연스럽고 자유로운 나 자신의 춤이 절로 나옵니다. 일상의 작은 움직임 하나가 리듬을 만나면 세련된 무용수의 기교를 뛰어넘는, 정말 대단한 나만의 춤이 되죠. 사람은 모두가 다 다른 몸과 느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의 표현 역시 독창적이고 고유합니다. 몸을 부끄럽게 여기고 춤과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이 잃어버렸던 자신의 춤을 되찾길 바랍니다. 춤을 통해서 감춰졌던 나를 반갑게 맞이하고 더 깊이 나와 연결되는 마음의 창이 열리길 바랍니다.
전직 국어교사로 교육현장의 노래를 작사, 작곡했다.
호주에 살며 마흔 후반에 대학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백인 청년들 틈에서 육중한 몸매로 어렵게 그러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춤실력도 형편없고 영어도 어눌했지만 힘겨운 과정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춤이 지닌 위로와 치유력을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귀국해서 무용동작치료(석사)를 공부하고, 현재 움직임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심리 상담을 하고 있다.
저서<영상 속 곳간을 찾아서>(공저), <무용동작치료사의 몸치탈출춤>, <칭찬은 아기고래를 춤추게 할까요?>